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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예수 그리스도
성화 편지지

[찬양편지지] 배형규라는 이름을 기억하며/架痕 김철현

by 어린양01 2009. 7. 7.

    배형규라는 이름을 기억하며 /架痕 김철현 잘 가시게나 그리도 우리 사모하며 살았던 곳 아니던가. 그래도 그렇지 그 오지에서 그렇게 가시나 하기야 수년을 그 재미에 즐거워했으니 매일 준비하며 살았겠지만 남겨진 이들을 이리도 부끄럽게 하는가. 겨누어진 총구가 무얼 그리 무서웠겠는가! 가슴에 머리에 파고드는 쇳덩이에도 저들의 용서마저 구하는 자네의 마지막 기도가 들리는 듯하여 목구멍이 울컥거려 지는구먼. 깨어진 육신이 나뒹굴던 그때에도 자네 조국 대한민국에는 악플로 구석구석이 넘치고 있었다니 차라리 사랑과 진심마저도 맹목적으로 매도하는 독설이 사탄처럼 난무하는 이 세상을 보지 않으려 했음이 어쩌면 자네의 결단이었는지도 모르니 마음까지 아파하며 갈 건 없었기에 자네를 내어 준 이 땅 조국에 눈물 묻기 싫어 그 곳에서 급히 갔단 말인가 여보시게, 미안하이. 정말로 입이 있음이 부끄럽다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자네 이름조차 몰랐던 아니 그 마음이라도 알았던들 이리 미안하지는 않을 텐데 무심한 나를 탓하게나. 정녕 자네의 짧은 삶이 부끄러움의 긴 세월을 벌레처럼 살아가는 나보다 훨씬 아름다운 생이었음을 내 영원히 기억하겠네. 동역자라는 너울을 빗겨 쓰고 이제야 그 마음 나누려하니 염치가 없는구먼. 부디 잘 가시게나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러운 내 감히 자네 이름 부르며 손이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