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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엽에 검은 반점(지름 2mm 크기의 원형)이 한 두개 생기면서

by 어린양01 2017. 1. 5.

사례1) 풍빠모 이 비오님의 문의 내용



이런 경우 어떻게 처방하나요 ?

# 증세 : 입엽에 검은 반점(지름 2mm 크기의 원형)이 한 두개 생기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 입엽으로 번지면서 모두 낙엽되어 떨어지는 현상

# 병든 품종 : 금강송 2 포기(1개월전 발생) - 90% 하엽
청축부악 호가 있는 입엽만 발생(1개월전) - 호가 있는 엽 90% 하엽
부악 역시 호가 있는 입볍만 발생 현재 진행중  


  


사례2) 풍빠모 학생님의 문의 내용



처음에는 작은점 2개였는데 점점 커지면서 하나가 되고 매일 매일 커지고 있네요...


전에 서출도, 천재, 홍모단에 비슷한 증상을 겪어봤는데 홍모단은 커지다 멈추고 서출도와 천재는 죽었습니다...ㅜㅜ


이 욱승도 서출도와 천재같이 죽을까 걱정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사람도 질병에 대한 병명이 정확히 나와야 그에 따른 치료도 적절하게 할 수 있듯이


식물들 역시 질병에 대한 증세 및 병명이 정확히 알아야 알맞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



조심스럽긴 하지만 위에 두 분이 문의 하신 내용은 풍란의 탄저병으로 보여집니다.


풍란의 탄저병은 춘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엽육이 두꺼워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풍란 취미가 보편화되지 않은 관계로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식물의 탄저병이 다육이들에게도 보이는 걸 보면 탄저병은 식물의 엽육과 무관하게


다양한 품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다육의 탄저병 사례 두 가지 >








1. 감영 경로..



   곰팡이성 질병이라 빗방울이나 공기, 바람에 ​의해 다른 식물체에 전파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탄저병은 토양에서 출발해 뿌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병 자체를 치료하기 어렵게 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 난실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작은 선풍기나, 난실용 코네이도 선풍기 필요)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난실을 청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드물게 풍란을 키우시는 분들 중 석곡을 함께 키우고 계시는 경우에 이런 탄저병 증세를 보이는 난실이 많습니다.


​석곡은 취미의 특성상 취미인끼리의 종자목 교환 배양을 많이 하고 있어 병을 안고 있는 석곡들의 이동이 잦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석곡은 유난히도 통풍이 불량하고 질소질 비료를 과시비하면 탄저병에 쉽게 걸리기도 합니다. (반면 석곡은 탄저병에 걸려도 환경만 개선해주고 노력을 기울이면 병세가 회복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제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하더라도 10년 이상 석곡을 키운 댁에서 ​이런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로 알고 있으며 이 병으로 인해 풍란과 석곡을 잃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감염 증세



  발생한 화분에 가까운 곳에 있는 식물로 번지는 것이 아니고, 드문드문 떨어진 곳의 난들에게서도


같은 증세를 보이는 난들이 나오며, 검은 반점이 있는 난들은 수일 내에 하엽이 지고 그 촉 전체가 무너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3. 사용 농약



농약은 크게 침투성 약제와 비침투성 약제로 구분되는데 모든 농약은 상품에 표기된 용법에 맞게 사용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비침투성 약제는 식물체 내무까지 침투하지 않고 표면에 형성된 피막으로 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발병 후에 사용하기 보다는 봄철 예방적 약제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1) 비침투성 약제


다이센 M45, 만코지 수화제, 펜코젭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우수한
곰팡이제제.


캡탄, 오소싸이드

탄저병, 잿빛곰팡이병 등 병원성곰팡이에 대한 방제효과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세균에 방제

효과가 있는 농약으로 미국 난협회에서 난의 세균방제용으로 추천하는 농약.

파이산20(Physan), Green shield
곰팡이나 세균에 직접 접촉하여 살균하며 농약이라기 하기 보다는 소독약이라는 표현이 어울
리는 약제이다. 잿빛곰팡이병, 잘록병(Damping-off)에 의한 갈색썩음병 및 세균에 의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사용

 

다코닐 수화제

가정 원예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코닐수화제는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곰팡이 방제용 농약 

(2) 침투성 약제

 

침투성 농약은 잎이나 뿌리를 통해 식물체에 직접 흡수되어 체관이나 물관을 타고 이행하며 실물체에

약효를 퍼뜨리는 것이므로 발병했을 때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톱신M

곰팡이 방제용으로 유일한 침투성 농약으로 잎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곰팡이성 질병 또는 뿌리에 침입하는 곰팡이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높음. 미국 환경 보호청이 발암가능 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주성분임.

리도밀 수화제

​흑부병을 일으키는 난균류의 곰팡이에 선택적으로 적용하므로 토양 관주용으로 적당한 농약

베노밀( 상표명 : 벤레이트, 베노밀 수화제 등)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곰팡이제제로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되어 적용 대상의 작물 범위가 넓으며 저독성이라 비교적 안전하다고 했으나 최근 발음 의심 물질이 주성분이라고 판명됨

4. 치료 방법

병에 걸린 난은 난실에 두지 말고 공간을 옮겨 수태를 풀고 뿌리에 괴사 증세가 있거나,
난 잎에 검은 반점이 있는 난은 즉시 잘라내어 소각시키거나 ​비닐 속에 담아 버리고 살아남은 촉은
농약제로 소독 처리 하여 (소독 처리 방법 검색하면 자료 많습니다.) 분에 올린 후..
난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배양을 해야 2차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탄저병은 곰팡이균에 의해 전염이 되는 것이므로 공기의 흐름이나 관수로 인해
성숙된 곰팡이 포자낭의 포자가 날리고 흩어져 전염될 가능성이 많은 병입니다.
그러니 전염된 난분은 바로 격리 조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고, 난실 전체에 약제를 신속히 살포해야 하고 난실 전체의 소독 및 청소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요.
​또한 학술적으로 검증된 것이지만 질소질 비료의 시비는 줄여주시고
주기적으로 질 좋은 갈슘과 미량 성분을 시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우리 나라 농가에서는 칼슘과 미량 성분으로 탄저병을 많이 줄였다는 결과치가 있습니다.)​
* 이 보다도 무식한 치료 방법이 있긴 한데 공식적인 온라인 공간에서는 소개해드리기에는 뭐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은 안부게시판에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제가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몇 가지 생각
(1) 검은 반점 위에 톱신을 바르면 치료가 된다?
이 치료법은 춘란을 하셨던 분들이 주로 사용했던 방법인데 제 견해로도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허나 그것은 난의 뿌리도 건강하고 축과 다른 잎들이 모두 건강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탄저균의 공격을 받은 난들은 이미 뿌리와 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많으므로 이 경우 잎에만 약제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
실제로 같은 증세를 보이는 풍란을 키우던 분이 ​위와 같이 처방한 일이 있었는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결국은
난이 죽더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두 분의 풍란 난우님께)  그러니.. 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2) 경부병과 탄저병의 혼돈
탄저병은 위 사진과 같이 난의 선단에서 부터 시작하는 병으로 ​작고 검은 반점들이 하나 둘 생겨서 그것이 낲잎을 괴사하게 하고 종내에는 난을 전체 무너지게 하는 병증을 보입니다.
반면에 경부병은 새뿌리와 축이 붙어 있는 부분으로 병균이 침투하여 여린 천엽이 무르고 병이 오며
종내에는 ​풍란의 축, 춘란의 벌브 등이암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흑색으로 난 전체가 시들어 죽는 병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위에 문의하신 분의 난을 탄저병으로 본 것입니다. ​
< 경부병 증세 >
(3) 이런 저런..
사실 풍란의 병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난력도 짧은 제가 풍란의 병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보이는 병증은 이미 십여 년 전에 풍란을 기르면서 제가 접했던 병증이기도 하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난을 키우는 분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에 설명 말씀을 드리기로 생각했는데
이런류의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 무척이나 헤맸습니다.
어쨌거나 분명한 점은 저 또한 오래 전에 풍란을 기르면서 이와 같은 병증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2년여 시간의 노력 끝에 모두 해결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가 풍란의 질병 연구원이 아닌 이상 몇 가지 증세만을 가지고 어떤 병이라고 결론 짓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10여년 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또 지인분들께서 문의를 해오실 때마다 알게되었던 사실을
종합해서 ​문의하신 난의 병증을 탄저병으로 결론지은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모를 일이니.. 혹시라도 이러한 저의 결론이 틀릴 수도 있음을 사족으로 덧붙입니다.
이제 우리의 풍란 역사도 길어지다 보니
초창기에 풍란에는 병이 없다는 속설이 많은 애란인들에 의해서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님들 두 분은 병이 있느냐 없느냐로 격렬하게 다투던 분들도 계셨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니 풍란에도 병이 온다는 것이 저절로 입증되었고 한 가지 증세가 아니라
몇 가지 증세가 있다는 사실 또한 조금씩 증명되고 있습니다.
​길게 보았을 때 좋은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음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조금만 더 공부를 하고 또,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들이
우리 풍란계에도 작은 성과로 보태지는 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