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은 39권인데 그 내용이 방대합니다. 이런 방대한 구약을 간단하
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간단 정리입니다. 구약 성경은 4부분으로 나
누었습니다. 모세오경(5권), 오경을 제외한 역사서(12권), 시가서(5권), 예
언서(17권)입니다.
2. 모세오경
이곳에서는 구약 성경 39권 중에서 역사서를, 그 중에서도 모세오경 5권
을 간단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 5권의 성경은 세상과 히브리 민족의 시작을
알려주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면 성경 전체를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3. 구약성경 분류
예언서가 17권입니다. 역사서와 예언서가 각기 17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다시 세분하면 두 부분(역사/예언)이 다 5권과 12권으로 나누어집
니다. 역사서 5권은 모세오경, 나머지 12권은 역사서로 불려집니다. 예언서
5권은 대선지서, 그 뒤의 12권은 소선지서라는 이름으로 구분됩니다. 우리
가 외우는데 힘들지 않도록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4. 특별한 예언서
예언서는 17권입니다. 이 예언서가 우리를 제일 헷갈리게 합니다. 내용이
예언으로 되어 있어서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은데다가, 성경 뒷부분에 자리
를 잡고 있어서 자주 결심을 해도 그곳까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성경입니다. 그래서 예언서 정복이 우
리의 지상 과제입니다. 이것을 간단 정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먼저, 예언서 중에서 특징이 있는 것을 가려서 그것을 기억하는 겁
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알게 됩니다. 머리가 나쁠수록, 외울 분
량이 많을수록 이렇게 나누어 외우는 것이 암기의 좋은 방법이 됩니다.
특징이 있는 예언서는 7권입니다. 이것도 외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단 한 문장을 기억하면 다 정리됩니다.
군대에서는 야간에 ‘암호’를 사용합니다. 암호를 모르면 경계지역을 이동
할 수 없습니다. 암호는 날마다 바뀌는데, 그날의 암호는 ‘단결’ 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중대장이 순찰을 나갔습니다. 그 부대에 전입 온지 며칠 안 되는
신참 일병이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보초는 야간에 나타난 분이 중대장인
줄 모르고 배운 대로 “손들어! 뒤로 돌아!” 하면서 암호를 요구했습니다. 그
런데 중대장은 늘 하던 대로 “나야! 중대장이야!”하면서 암호를 말하지 않았
습니다. 그러면서 접근하다가 놀란 신참이 발사한 총에 중대장이 맞아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슬픈 사연이 있는 ‘오! 그 바다’입니다.
이런 줄거리를 합하여 말하면 “암호는 단결인데, 나요 했던 오! 그 바다”가
됩니다. 이것이 특징 있는 예언서 7권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줄임말은
이것입니다. ‘암호 / 단결 / 나요 / 오바댜’
이것이 바로 예언서 17권 중에서 특징 있는 7권입니다. 자! 그렇다면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5. 특별한 예언서: 암호/ 단결
암호는 아모스와 호세아를 줄인 말입니다. 이 두 권은 북쪽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7권 중에서 북쪽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은 이 2권 밖에 없습니다.
공통점이 있는 반면에 차이점도 있습니다. 차이점은 아모스는 남쪽 사람
이 북쪽에 가서 예언했다는 것이고, 호세아는 북쪽 사람이 자기백성들에게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아모스에는 “네 동네로 가서 그곳에서나 예언하라!”
(암7:12)는 비아냥거리는 말이 있습니다.
단결은 다니엘과 에스겔의 줄인 말입니다. 이 두 성경의 공통점은 포로
시대에 포로지에서 예언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다니엘의 활동
무대는 왕궁이었고, 에스겔은 그발 강가의 포로 수용소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포로로 잡혀가 있는 백성들을 위해서도 선지자들을 준
비하셨고, 그들의 예언활동을 통해서 예루살렘 밖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이 두 성경이 포로 생활 당시의 두 군데 상황을 다 말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에스겔과 다니엘을 통해서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
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6. 특별한 예언서: 나요/ 오바댜
나요는 나훔과 요나의 줄인 말입니다. 공통점은 두 성경이 다 니느웨의
장래에 대해서 예언했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요나는 직접 갔고, 나훔은 가
지 않았습니다. 니느웨 백성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했으나, 나훔의 예언
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오바댜는 에돔의 장래에 대해서 예언한 유일한 성경입니다. 에돔은 야곱
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입니다. 이 성경은 단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구약 성경 중에서 가장 짧은 성경입니다.
7. 역사서에 예언서 연결
예언서 17권을 이해하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이 예언서가 어느 역사 시
대에 연결되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17권의 예언서를 전부 다 역사서
에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언자가 활동한 때가 역사의 한 시점
으로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7권을 한꺼번에 다 외우려면 복
잡합니다. 그래서 아예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
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 복잡한 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간단합니다. 그래서 간단 정리 아니겠습니까?
역사서의 끝 성경에 예언서 끝의 성경 1권, 2권, 3권을 연결시키면 됩니
다. 그러면 6권이 연결되고 나머지 11권이 남게 됩니다. 11권은 나라가 멸
망하기 전, 포로로 잡혀 가기 전에 예언활동을 한 예언자들입니다.
예언서의 마지막 성경이 말라기인데 이 예언서를 역사서의 마지막인 느
헤미야에 연결시키면 됩니다. 말라기 전에 있는 성경은 학개와 스가랴입니
다. 이 성경은 에스라 시대에 연결시키면 됩니다. 포로 시대는 이미 살펴본
대로 다니엘과 에스겔입니다. 이곳에 예레미야 애가가 포함되는 것은 애가
는 시간적으로 멸망 당시의 정황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애가는 포로 시
대로 가는 첫발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1권은 포로시대 전에 연결
시키면 됩니다.
끝에서 1권, 2권, 3권입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간단하게 정리됩니다.
8. 천지창조 (창세기)
이제부터 우리는 창세기의 중요 내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표를 보
는 방법은 첫째 날과 넷째 날을 서로 연결해서 보면 됩니다. 왼쪽 부분은 근
본을 창조, 오른쪽은 그 근본에 담을 내용물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되는 대로.....이렇게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주 조직적으로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이
표가 그런 내용을 잘 요약해 줍니다.
9. 노아 홍수 정리
노아 홍수에 관한 것을 여기에 다 정리해 두었습니다. 홍수는 창세기 6장
부터 9장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4장을 간단하게 표 하나로 정
리할 수 있습니다.
홍수가 시작되어 물이 땅을 덮었던 기간이 150일 이었고, 그 물이 줄어들
었던 기간도 150일이었습니다. 물이 마르는데 걸린 시간은 70일 이었습니
다. 그렇게 해서 노아는 총 377일을 방주에 있었습니다. 무려 1년이 넘는
기간이었습니다. 읽으면 잘 알 수 없는 내용도 이렇게 정리하면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10. 족장의 생애
족장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말합니다. 이들은 다 100세 이상 살
았는데, 그 중에 이삭이 가장 오래 살았습니다. 이삭은 무려 180세까지 살
았습니다. 3명(아브라함, 야곱, 요셉)의 행적을 기록한 성경은 그 분량이 대
략 14장 쯤 됩니다. 그렇다면 이삭에 관한 기록은 몇 장쯤 될까요? 놀랍게
도 가장 오래 살았는데 성경 기록은 가장 짧습니다. 이삭 개인에 관한 기록
은 26장 1장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이삭이 조용한 성품으로 조용하게 살았
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 기록은 짧지만,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그 안
에 있을 것은 다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11. 아브라함의 생애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았는데, 그의 일생을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부름 받을 때까지의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생애가 특이하게도 75년간으로 동일합니다. 뒷부분은 아브라함의 나이 100
세 곧 아들 이삭을 얻은 이후의 삶을 말합니다. 앞과 뒷부분의 75년은 지극
히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과 사건은 생략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은 단지 몇 가지가 되지 못합니다.
그 반면에 가운데 있는 25년의 삶은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건은 이 기간에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우리는
그 기간을 대단히 긴 것으로 생각하지만 25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12. 요셉
요셉은 17세 사춘기의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고난을 이겼을까요?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셉이 경험한 육체적
고난은 어른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갑자기 환
경이 변하면 그곳에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장소만 바뀌어도
잠을 자지 못하고, 물이 바뀌어도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
셉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는 환경 변화를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환경 변화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고난은 배신입니다. 그것도 가까이에 있
는 사람, 믿었던 사람이 배신할 때 느끼는 아픔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
다. 요셉은 형들에게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배신당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위에 있는 고난은 누명을 쓰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려워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지만 억울하면 못 사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이 이런 고난을 당했습니다.
이런 고난 저런 어려움을 말해도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살해 위협보다 더
심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자기를 죽이려는 살해 위협은 최고의 괴로움
입니다. 요셉은 이런 일을 겪었고, 위에 열거한 이런 일들을 다 당했습니다.
이 당시의 요셉은 17살 사춘기였는데, 어린 나이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당하는 최악의 조건에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셉은 조상들이 경험한 신앙적 경험이 하나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든지,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든지 하
는 경험이 있다면 이렇게 어려울 때 그것이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에게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우리는 최악의 조
건이라 말합니다. 더 이상 비교의 대상이 없습니다.
13. 요셉
어렵고 힘들 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이 됩니다. 가족의 따듯한
위로가 새로운 각오를 가지게 해 줍니다. 그런데 요셉에게는 아무도 없었습
니다. 엄마도, 형제도, 친구도, 신앙 문제를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기댈 사람은 고사하고 의논 상대조차 없었습니다. 오
히려 어린 요셉이 왕의 신하들을 돌보아 주고 위로해야 되는 위치에 있었습
니다. 그런데 어떻게 조상들,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런 혹독한 고난을
이겼을까?
요셉에게 있었던 것은 단 두 가지입니다. 그것은 어릴 때 꾸었던 꿈과 하
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간단한 한마디 설명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셉의
꿈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 꿈이 요셉으로 고난을 이기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전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요셉의 꿈은
그 당시 어른이었던 야곱도 그 내용을 알지 못했습니다. 의미도 모르는데
그것이 어떻게 비전이 되고, 꿈이 되겠습니까? 요셉에게 되어지는 일은 전
부 꿈과 정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그래도 꿈을 비전으로 붙들 수 있겠
습니까?
그렇다면 남아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는 이것 하나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붙들고 씨름해야 고난을 이긴 비밀을 풀 수 있습니다.
14. 함께 하심의 비밀
남아 있는 한 가지.
그것은 하나님이 고난당하는 요셉과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최악의 조건에 있는 17세 사춘기의 요셉을 통해서 함께 하심이 어떤 것인지
를 설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최악의 조건에 있는 요셉이 그 환경을 이긴
것은 바로 함께 하심이었습니다. “요셉이 어떻게 그런 혹독한 고난을 이겼
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함께 하심’ 이었습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설명해
주는 삶이 바로 요셉의 삶이었습니다. 요셉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
이 증인입니다. 요셉을 보면 함께 하심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일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요셉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면 우리가 요셉 반 만큼만이라도 함께 하심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문제를 능히 극복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15. 함께 하심의 비밀
요셉은 3가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함께 하심인데, 그는 먼저 덮어버
리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품에 안아서 포근한 사랑의 날개로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안에 원한, 미움, 고난, 상처, 아픔도 다 덮어버렸습니
다. 덮어졌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래서 그런 환경 가운데에서도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주신 은혜는 세상에 없는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주
시는 모든 것이 다 이런 것이지만, 세상에 없는 것,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것,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이것이 요셉에게 있는 문제
를 전혀 문제 아니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심각해도 요셉은 전혀 심
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은혜를 받으면 이렇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요셉이 받은 은혜는 넘치는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아프고 섭섭
한 것은 우리의 잃은 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받은 것이 훨씬 더 많으면 더
이상 슬퍼할 것이 없고, 괴로워할 것도 없습니다. 100원을 잃어버렸는데, 엄마
가 1000원을 주셨다면, 잃어버린 100원 때문에 더 이상 울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이렇게 하셨습니다. 요셉이 잃은 것도 많고, 빼앗긴 것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셉에게 주셨습니
다. 그래서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었으면서도 집을 그리워하지
않고 살아갔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은혜입니다.
16. 출애굽을 위한 준비 (출애굽기)
출애굽을 위해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준비는 이렇게
치밀하고 놀랍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했지만, 알고 보면 하나님은 잠
시라도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잊고 계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준비의
중심은 모세, 준비의 핵심도 모세였습니다.
모세 주변에는 여자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둘러 싼 여자들이 모세를 살
렸습니다. 어머니, 누나, 산파, 공주입니다. 모세는 여자들 때문에 살았고, 여
자에 의해서 양육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준비하심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몽둥이도 준비하셨습니다. 위에 있는 몽둥이는
자기 백성들을 때리기 위한 몽둥이였습니다. 430년을 살면서 그곳이 삶의
터전이 되었고, 그곳이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나가라고 해도 나갈 의향
이 없으면 지도자가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몽둥이로 자
기 백성을 애굽에 아무런 미련을 두지 않도록 때리셨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
의 손에 들려 몽둥이로 사용된 것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조였습니다.
아래쪽에 또 다른 몽둥이가 나오는데 그것은 새 왕조를 때리는 몽둥이였
습니다. 노예는 그들의 소중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들은 절대로 그 재산을 포
기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0가지 재앙으로 그들을 때
렸습니다. 그랬더니 결국은 항복하고 그들을 놓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출애굽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17. 모세의 일생
모세의 일생은 40년씩 3대로 나누어집니다. 처음 40년은 청년기였고, 왕
궁에서 왕자로 교육받으면서 자기 민족을 발견했습니다. 중간의 40년은 광
야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 훈련기였습니다. 모세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아를 발견하고 철저히 낮아졌습니다.
마지막 40년은 이제까지 배운 것과 훈련받은 것을 지도자로서 실습하는
시기였습니다. 이때 모세는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했습니다.
모세의 80년이 단 한 장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기 2장입니다.
18. 싸움 뒤의 싸움 이야기
출애굽기 17장에 아말렉과의 전투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앞에 므리바에
서 물 때문에 다툰 사건이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이어서 일어난 사건일수
도 있고, 모세가 의도적으로 붙여 적은 사건일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모세는
왜 두 사건을 이어 붙여 놓았을까?
우리는 이제까지 따로 때어서 보던 두 사건을 이곳에서 함께 보자는 것입
니다. 앞에 사건은 실패했고, 뒤에 사건은 성공했습니다. 앞의 사건은 내부
에서 일어난 일이고, 뒤의 사건은 외부의 침입으로 일어난 전쟁이었습니다.
앞의 사건은 싸우면 안 되는데 싸우므로 실패했습니다. 뒤의 사건은 성공할
수 없는데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전쟁의 승패는 산 위에 있는
모세의 손에 달려있었습니다.
모세가 앞의 사건의 실패를 뒤의 사건의 엉뚱한 성공에 연결시켜 놓은 것
은 영적 전쟁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삶은 영적 전쟁입니다. 영적
전쟁에서는 모든 것이 전쟁거리요, 싸움거리입니다. 이런 일이든 저런 일이
든 기도하면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기지 못할 것 같은데 기도하면 이깁니다.
모세는 이 두 사건을 통해서 “원망하지 말고, 기도해라. 승리는 기도하는 손
에 달려 있다.” 이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19. 성막에 관한 질문
성막에 관한 것은 자세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다음 몇 가지 질문으로 요약
하려 합니다. 질문은 성막의 7가지 기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답을 가려놓
고 문제를 읽은 뒤에 답을 적어 보십시오.
다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답을 하려고 하면 아리송한 것이 현실입니다. 질
문에 답하면서 이 부분을 정리해 두면 세월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외우는 또 다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7개 중 몇 개를 맞추는지 당신의 실력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 이
상 맞추면 대단한 실력입니다.
20. 성막: 제작/ 설치 과정 1
것은 앞부분에 설명된 것이 뒤에 다시 나온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바뀐 것
도, 사람이 달라진 것도, 설계도가 변경된 것도 아닌데 동일한 설명이 반복
됩니다. 성경은 간단하게 적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세의 80년 일생을 출애
굽기 2장 단 한 장에 줄여버리는 실력을 보십시오. 그런데 이런 특징이 이곳
에서는 전혀 해당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반복해서 적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은 것에는 항상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21. 성막: 제작/ 설치 과정 2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앞부분은 25장부터 시작되는데, 지시/
설계도입니다. 뒷부분은 35장부터 시작되는데, 제작/ 배치도입니다.
앞부분은 7장인데, 6장과 1장으로 구분됩니다. 뒷부분은 6장으로 구성되
었는데, 5장과 1장으로 구분됩니다. 앞부분은 설계도를 주면서 그대로 제작
하도록 지시한 것이고, 뒷부분은 설계도에 따라 제작되었고, 제작한 것을 제
자리에 배치했다는 내용입니다.
22. 성막: 제작/ 설치 과정 3
앞부분 설계도와 뒷부분 배치도 사이에 한 가지 사건이 끼어 있습니다.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0
그것은 모세가 일부러 넣어 놓은 것이 아니고, 시간적으로 그때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그것은 32장에 있는 금송아지 숭배 사건입니다. 모세가 산위에
서 금식하면서 성막의 설계도를 받고 있을 때 산 아래 백성들은 금송아지로
눈에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어서 섬겼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백성들은 성막이 왜 자기들에게 필요한지를 깨달았습니
다. 왜 이렇게 복잡한 것을 지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죄 때문
입니다. 그들에게 죄를 사함 받는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이
명령하셨다는 것을 이제 이들은 자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 이후 그들은
모세의 지휘에 따라 자발적으로 성막 제작에 참여하고 성막이 자기들 주변
에 세워지는 것을 진정으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사람들의 실수
와 죄도 결국은 유익하게 하십니다.
그 금송아지 사건 사이에 안식일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것은 앞부분
의 마지막에, 그리고 뒷부분이 시작되는 첫 부분에 적혀 있습니다. 다시 말
하면 안식일에 관한 설명이 범죄 사건을 감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막을 건립하고, 제사제도를 두고, 율법을 세우는 궁극적 의도는 안식을
위한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안식을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죄 때문에 깨뜨려졌습니다. 그래서 성막을 통해서 죄를 용서받고 이 땅에서
안식을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안식은 성막이 상징하는 예수님 안에
서, 그 안에 들어올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3. 성막에 없는 것
성막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창문과 의자와 바닥입니다. 벽은 있습
니다. 그리고 천정도 만들었는데, 바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 다시 말하면 맨땅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기는 했겠지만, 치장해서는 안 됩니다.
먼지가 일어도 그대로 사용해야 됩니다. 흙으로 지어진 우리들은 항상 흙
을 딛고 살면서 우리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의자가 없는 것은 서서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창문은 자연광의 차단을 말
해 줍니다. 안에서 발산되는 빛이 있기 때문에 그 빛으로 그 안의 모든 것을
보아야 합니다. 밖의 빛은 너무 변덕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24. 나병의 정결식
나병환자가 정결하게 되면 예식을 행합니다. 그래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
었습니다. 그럴 때 신체의 주요 3부분을 대표하는 곳에 피를 바릅니다. 머리
부분을 대표해서 오른쪽 귓부리, 상체를 대표하는 오른 손 엄지가락, 그리고
하체를 대표해서 오른발의 엄지가락입니다.
이와 비슷한 명령이 있습니다. 제사장의 위임식을 행할 때 나병 환자와
동일한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이 둘이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2
꼭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제까지 이와 같은 명령을 일체 하신 일이 없었습
니다. 신체의 특정 부위에 피를 바르라는 명령은 이 두 경우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왜 나병 환자 정결식이 제사장의 위임식과 같도록 정해 놓았을까
요? 그것은 나병 환자는 이 예식을 행한 이후에는 더 이상 나병 환자가 아닙
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전과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
아야 하나요?” 병이 지나간 나병 환자가 자연스럽게 묻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 그 제사가 자연스럽게 대답을 해 줍니다. “이제는 제사장과 같이 살아
라!” “피가 발린 귀로 내 말을 듣고, 손과 발에 피가 발렸으니 이제는 내 명
령을 따르고 나에게 나아오너라.”
죄인이 예수님 믿어서 의인된 것은 나병환자가 나음 받은 것과 같다고 깨
달은 사람은 베드로입니다. 의인된 죄인은 이제 제사장과 같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
요......” (벧전2:9). 이제 우리는 나병환자 같은 구태를 벗고, 왕 같은 제사장
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25. 끼어 있는 사건 (레위기)
그래서 법전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런 법조문 사이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3
에 두 가지 사건을 끼어 넣어 두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법전에 일간
신문의 사건을 오려서 끼워놓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왜 이렇게
했을까요?
두 가지 사건은 전반부의 마지막 부분에, 그리고 후반부의 뒷부분에 위치
해 있습니다. 두 사건 다 죽음으로 끝을 맺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입
니다. 모세가 지금 말하고 있는 여러 법조문들은 이렇게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그만인 그런 법이 아니라,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지키면 죽음에서 살고, 지키지 않으면 살
아도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 두 사건으로 실제적인 예를 제시하
면서 실물 교육을 한 것입니다.
26. 연대에 따른 구분 (민수기)
오는 한 가지 연대를 합하면 민수기와 관계해서 우리는 4개의 연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4개의 연대는 출애굽에서부터 모압 평지에 이르는 여정을 3부
분으로 나누어 줍니다.
첫 번째 연대와 두 번째 연대 사이는 20일간 있었던 일입니다. 세 번째 연
대는 38년간 방황하며 있었던 일이며, 마지막 연대는 모압 평지에서 10개월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4
동안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0일간의 기록에는 5가지 일이 있
었고, 38년에는 8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그 뒤 10개월에 일어난
일도 8가지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을 합하면 총 21가지 일과 사건
입니다.
민수기를 이렇게 나누어서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시도인데 이렇게 나눌
때 우리는 많은 새로운 것을 보는 유익을 얻습니다.
27. 5-8-8
다. 곧 20일간 있었던 일이며, 38년간 일어났던 사건이고, 10개월에 걸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알게 해 줍니다. 5가지 일과 8가지 사건들이 있었는
데, 그것을 줄여서 5-8-8로 표시했습니다.
민수기에는 총 21가지 사건이 소개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민수기의 이름
을 ‘사건 투성이 성경’ 이라고 붙였습니다.
5-8-8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표에 다 나와 있습니다. 8가지는 다 적을
수가 없어서 대표적인 사건 4가지만 기록했습니다.
28. 대반역 사건
대반역 사건이란 민수기에 반역 사건이 하도 많아서 구별하기 위해서 가
장 중요하고 큰 사건 앞에 대자를 붙였습니다. 대반역 사건은 그 이름에 걸
맞게 전 백성들이 참여한 반역 사건이었습니다. 14장에 나옵니다. 백성들은
12 정탐꾼의 보고를 받았는데, 그 중 10명의 보고에 귀가 솔깃하여 그만 밤
새도록 울고불고 티끌을 날리면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이것이
대반역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 전후에 다른 반역 사건이 이어서 나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지진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항상 큰 지진이 일어나
기 전에는 징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진 후에는 여진이 계속 됩니다. 이 사
건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4장 대반역 사건을 중심으로 12장과 13장은 큰 지진 전의 징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모세의 가장 가까이 있는 형과 누나가 반역했습니다. 이어
서 정탐꾼 중 10명이 반역하는 대반역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대반역
전의 반역은 이어서 일어날 사건의 징조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대반역 사건 뒤에 나오는 반역은 지진 후의 여진과 마찬가지입니다. 16장
의 고라와 다단의 반역입니다. 이 사건이 14장 대반역 사건과 연결된 여진
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6
29. 사건 투성이 성경
민수기의 별명은 ‘사건 투성이 성경’이라 했습니다. 21가지 일과 사건이
있으니까 과연 그런 이름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이상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
혀 앞뒤가 맞지 않은 설명입니다.
예를 들면 14장과 16장에 두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14장은 대반역 사건
이고, 16장은 고라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14장 사건으로 너무 화가 나셔서
모세에게 “이들을 전염병으로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한 나라를 이
루게 하리라!” (14:12) 하셨고, 14장 30절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
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있는 15장에는 들어가서 행할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것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상한 내용이 15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
라, 민수기 후반에 전반적으로 5뭉치나 있습니다.
백성들이 저지르는 사건은 계속되고, 하나님의 분노는 점점 커져 가는데,
이 이상한 뭉치가 중간 중간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이 계속되고,
하나님의 진노가 점점 커져간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이 나오던지, 아니면 하
나님의 최후통첩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고 중간
중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이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7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모세가 하나님의 심정과는 관계없이 제
마음대로 이렇게 적었을까요? 그것이 아니라 모세는 이런 편집 방식으로 하
나님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들이 죄를 범하고 또 죄를 지어 나로 화나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열심이 결국은 구원의 일을 이루고
말리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 해 줍니다. 하나님은 정말 그렇게 하셨습니다.
광야 백성을 보면 화가 나지요? 그러나 죄송하게도 그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하나님으로 화나게 하고,
오래 기다리게 했습니까? 우리가 그래도 은혜를 조금 아는 지금 이 자리에
이른 것이 우리의 노력이 조금 역할을 한 것 같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하나
님의 열심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민수기를 읽으며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30. 발람에 대한 긴 설명
로 탐탁하지 않은 인물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발람은 이방인 선지자이고, 그는 이때 이스라엘을 위해서 변론
을 하는 듯 보였지만, 모압 평지에서 백성들로 바알 브올에 부속되는 일에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28
앞장섰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칼에 처단당하고 말았습니
다. 말 못하는 짐승(나귀)에게 책망을 들은 이방인 선지자의 정신 나간 행
동을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모세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표현하
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백성을 순식간에 멸하리라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
이 이방인 선지자 발람에게 말씀하실 때는 “나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않으
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않는다.”(민23:21) 하셨습니다. 정반대입니다.
한쪽은 화난 얼굴이고, 다른 한쪽은 온화한 모습입니다. 어느 것이 하나님의
진심이겠습니까?
이해하기 쉽도록 이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옛날 어떤 가난한 집에 아
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이 아들 중에 하나를 양자로 보내라고 아
버지에게 권고했습니다. 아들들이 다 사고뭉치들인데 마침 그때에 또 한 놈
이 사고를 쳤습니다. “아이고! 저렇게 말 안 듣는 녀석! 그냥 양자로 보내 버
립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아버지에게 그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버지는 사고치고 말 안 듣는 아들들에게 야단 치고, 벌을 주고, 호통을 쳤습
니다. 그런데 양자 이야기를 꺼내는 주변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
무도 양자로 보낼 수 없습니다! 다 내 귀한 아들입니다! 사고 쳐도 내 자식
들 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방인 선지자 발람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심정
입니다. 일 저지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발람에게 말씀하
시는 것이 다릅니다. 내용도 다르고, 분위기도, 억양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
다. 이런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합시다. 이제 사고는 그만 치고.......
31. 도피성
도피성은 출, 민, 신에 설명되어 있지만, 그곳에 피한 사람이 제사장의 죽
음 이후에 자유롭게 된다는 언급은 민수기 밖에 없습니다.
민수기에는 어떻게 이런 특이한 표현이 기록되어 있을까요? 특별사면은
지금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왕의 취임이나 국가적인 경사에 베
푸는 은혜입니다. 대제사장이 죽었다면 그것은 국가적인 슬픔에 해당될 것
성경66 간단정리
입니다. 또 그 대제사장이 도피성에 피한 사람들을 위해서 죽은 것도 아니
며, 구명 운동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대제사장의 죽음과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대제사장이 어떻게 죽든지 죽기만 하면 도피성에 피한 사람들
은 한 사람 남김없이 다 자유를 얻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법입
니다. 참 이상한 법입니다. 왜 이런 법이 정해졌을까요?
도피성에 들어간 사람은 그곳에 들어간 그 날부터 그의 관심이 무엇이겠
습니까? 그것은 대제사장의 죽음입니다. 그의 모든 관심, 생각, 뉴스가 대제
사장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조금 아프다는 소식이 이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이 제발 죽기를, 그것도 빨리 죽기를 오
매불망, 학수고대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대제사장의 안부를 알
아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밤사이에 제발 죽는 사건이 일어났기를 바라면
서...... 그래야 자유의 몸이 되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도피성에 피한 사람에게 직책만 가지고 있
었던 대제사장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정말 우리를 위해서, 나의 죄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하신 예수님을 얼마나 생각합니까? 도피
성에 있는 사람들처럼 오매불망, 학수고대합니까? 우리의 관심과 생각이 모
두 그 분에게 집중되어 있습니까? 우리에게 희소식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감사 제목은 무엇이어야 하겠습니까? 그들이 자기를 위해서 죽지도 않은 대
제사장을 그렇게 그렸다면 우리는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32.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신명기)
‘이는 이로 그리고 눈은 눈으로’ 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응보
의 법’ 이라, 혹은 ‘동해 보복법’ 이라 부릅니다.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 중 출애굽기에 가장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요....절대로 긍휼히 보지 말고
법을 집행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잔인한 법을 정해두었을까요?
이 법의 본래 의미는 우리 본성이 요구하는 대로 하지 말라는 당부입니
다. 우리의 본성은 내가 받은 그 이상을 갚아주고 싶어 합니다. 본성을 감추
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한 대 맞은 아이가 한 대를 때리
고 돌아오는 경우는 찾아보기 드뭅니다. 한 대 더 얹어서 때려야 속이 시원
합니다. 그런데 맞은 아이는 한 대 더 맞았으니까, 또 가만있을 수 없습니다.
쫓아와서 맞은 것에 한 대를 더 얹어서 때리고 도망갑니다. 이렇게 왔다 갔
다 하는 사이에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것입니다.
멀쩡하던 이빨을 부러뜨려 놓고, 성하던 눈을 못 보게 만들어 놓았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겠습니까? 분한 것을 따지는 우리 본성은 해를 가한
자의 이빨을 2개 이상 뽑아버리고, 두 눈을 다 멀게 해야 속이 시원할지 모
릅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법은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본성이
요구하는 대로 하지 말고, 그럴 때 이 법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성경66 간단정리 구약 - 31
이렇게 보았을 때 이 법은 잔인한 법이 아니라, 그 속에 긍휼이 숨어 있
고, 그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는 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33. 오경(지도)- 간단 정리
모세오경을 지도로 간단하게 나타낼 수 없을까요? 궁리한 끝에 4개의 지
명을 중심으로 선을 그어 만드는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자! 아래의 지도를
보십시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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