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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음악과 함께/김성록님 노래방

[스크랩] 추석인사

by 어린양01 2011. 10. 24.

날보고는 자기가 사는 곳의 별장 주인이고,

자기는 별장관리하는 집사라고 노래를 하면서

뻑 하면 언제 오라!

올 때, 너구리 몇마리하고, 포도는 반드시 박스로,

복숭아를 사오되,

천도 복숭아 말고, 부드러운 껍질을 벗겨먹는 복숭아,

혼자 오지말고, 누구를 데리고 오라

갑자기 노래할 일이 있을지 모르니 카메라 준비는 필수고 등등

하인이 주인 가지고 노는 꼴은 눈 뜨고 못 봅니다.

이번에도 또 호출당했습니다.

카페회원들에게 노래로 인사한다고 해놓고서는

바짝 긴장해서 촬영하고 있으면

촬영 기사 기분 아예 무시하고,

노래하는 중간에 그저 중얼 중얼

심지어는 노래하다가 자기 마음대로 끊어버리고,

주인한테 물 떠 오라고 심부름까지 시키는 별장 관리인 입니다.

이게 별장 주인과 관리인의 관계입니까?

그래도 우얌니까?

더럽지만 요새 쪼매 떠가 있어서 자기 꼬라지를 알 때까지

기분 맞추어 줄 빢에요.

완벽한 연주를 인사로 올릴려고 몇 번 촬영했지만 그냥 포기하고 말았읍니다.

그래서 그냥 편집없이 그냥 주절 주절 올립니다.

 

아참, 그리고 이 인사 대신하고

나는 뒷산 당산나무에 목 매 달아 죽었을 겁니다.

찾지 마시이소!

마지막 '라노비아' 노래가 그나마 완성품인데,

영양 청년회에서 주최하는 음악회 촬영 준비 중

뒷 부분을 실수로 잘라 먹어버렸습니다.

이 정도 실수면 하인이 주인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닐 겁니다.

 

여보 내 묘갈명에

" 일생을 불같이 열정적으로 살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유명을 달리한 해송, 여기에 잠들다!"

이렇게 간단한 문구만 새겨주고,

명절에 대규가 산을 찾을라 치면

술은 내가 평소 막걸리를 좋아 했지만

프로폴리스를 물에 50배 희석해서 술 대신 산소에 뿌려주길 바라오.

그리고 상석 주변에는 꿀을 항상 뿌려서 벌들의 놀이터가 되게 해 주기를 바라오!

 

여보, 지금 집에 간다. 된장 빨리 끓여놔

 

ps :   분명 지난 번 위 추석인사 와 송소 고택 후기를 저쪽에서 스크랩해서 올렸는데

  없어졌길래 무슨 사연이 있는가 하고 기다리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려질 이유를 생각해 내지 못해 다시 올려드립니다

  운영자님 혹시 위 추석인사와 송소고택 후기가 가 내려져야 할  이유가 있으면

  쪽지라고 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출처 : 꿀포츠 김성록
글쓴이 : 이동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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