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옥 바람의 따발총 입을 누가 막겠어요 들은 소식 있으니 우리 함께 가보아요 남은 겨울을 데리고 뒷산 오르면 고슴도치 화석처럼 엎드렸던 찔레나무 성급히도 뽀쪽뽀쪽 옹알거려요 건너 바다엔 햇살이 빤짝이 모이를 뿌리고 그 풍광에 한 품 거드는 산책로 유채꽃들 솔체꽃 빛 하늘 이고 능선에 서면 꽃샘바람이 칼을 물고 설치긴 해도 산 흙은 파르라니 심줄을 돋우고 새들은 모조리 애걸조로 울잖아요 얼음 박힌 마음이 연둣빛으로 녹아 새처럼 홀홀 가벼이 걷는 꽃이 흐드러지기도 전에 그대가 먼저 봄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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