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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멍없는 화분으로 식물 키우는 방법

by 어린양01 2017. 1. 5.
물구멍없는 화분

물구멍없는 화분으로 식물 키우는 방법

2016.11.15. 15:18
URL 복사 http://blog.naver.com/sispdy/220862211345

물구멍 없는 화분으로 식물을 키우기는 익숙해지면 정말 편해진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 2개는 ① 화분의 확장성-다양한 용기의 사용,  ② 물주는 주기가 길어지는 것 이다.
하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 화분은 어느 용기나 가능하지만, 물구멍없는 화분에서 흙은 썩지 않는 흙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1. 물주기

가장 어려운 것이 물주기인 것 같다.
기존의 화분은 식물마다 물을 주는 주기만 다를 뿐 주는 방법은 비슷하다. 한번에 듬뿍.

하지만 물구멍 없는 화분은 물을 듬뿍! 주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이 점이 조금은 답답하고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물구멍있는 화분에 물을 듬뿍 준 후 물이 빠진 상태


가 될때까지 물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처음 물구멍없는 화분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유리컵이나 투명한 플라스틱 통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투명한 용기는 안에 물이 얼만큼 들어갔는지, 어디까지 말랐는지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율마는 바닥에 깔아 놓은 마사에 물이 꽉차 있어도 된다. 그리고 흙이 어느 선까지 말라가는지가 보인다.

율마와 반대 성질을 가진, 물을 싫어하는 식물들은 마사에 습기가  찰 정도까지, 흙이 촉촉해 질때까지만 줘도 충분하다.


2. 화분 마지막에 올리는 돌

이번 여름에 아이비가 과습으로 뿌리가 물르면서 깨우친 점이다.
일반적으로 화분 마지막에 물 튀지 않게 하려고, 미관상의 이유로 자갈 등으로 표면을 덮는다.
근데 이게 물구멍 없는 화분의 경우 치명적일수도 있다는 점.
표면에 자갈이 덮여 있으면 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게된다.

일반적인 화분은 아래로 물이 빠지고, 위로 물이 증발하지만
물구멍없는 화분은 한방향, 즉 위로만 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이 돌이 물의 증발을  막는 효과가 생각보다 더 크다.


아이비, 호야, 산세베리아, 스투키, 페페 등 물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식물들은 가급적 위에 돌을 올리지 않거나,
물이 튀는 걸 방지하는 목적으로 흙이 보일 수 있게 듬성듬성 올려 놓기를 권한다.

반대로 율마, 고무나무처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자갈을 올려줘도 좋다.
흙이 마르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니까! 물주는 주기가 더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3. 흙과 마사의 비율

2번에서도 얘기했듯이, 물구멍없는 화분은 물이 나가는 출구가 하나이다 : 화분 윗면, 표면
화분을 심고 처음에 물을 화분윗면이 가득차도록 부어버리면
흙 속에 있는 공기가 위에 있는 물에 막혀서 빠져나가지 못해
물이 흙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화분 위에 물이 동동 뜨는 상황 ^^;;)

처음에 물구멍 없는 화분에 물을 줄때는
나는 빨대 등으로 살살살 길을 만들어서 안에 공기를 빼면서 물을 들어가게 해준다.
그래서 물구멍없는 화분에 식물을 심을때는 마사의 비율을 일반 화분보다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마사들이 물이 들어가는 길을 더 잘 만들어 줄 것이다.
나는 화훼용돌을 사 놓은게 있어서, 마사 대신 이 작은 돌들을 사용하는데
어떤 돌이되었든, 물길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무방하다.

화분을 키우면서 점섬 시간이 흐르면 뿌리가 자라면서 흙 사이에 길을 내며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4. 화분크기와 흙의 양

화분의 크기가 클수록 흙이 많고 → 흙이 물을 많이 머금고 → 물이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다.
율마, 고무나무등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화분이 조금 커도 좋다. 물주는 주기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들에게는 큰 화분과 많은 양의 흙이 과습이 요인이 된다.
우리집 아이비가 여름에 과습으로 죽었듯이!
아이비가 화분에 비해 크고 흙이 양이 많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깨닫지 못했기에..^^;;

심고자 하는 식물 뿌리의 크기보다 조금 더 넉넉한 사이즈의 화분을 고르면 되고,
물을 좋아하는지 여부에 따라 얼마나  사이즈를 정하면 된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처음 물구멍없는 화분을 키워보는 사람에게는 투명한 용기를 추천한다.
물이 얼만큼 들어가는지, 남았는지 쉽게 파악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집 화분을 예로 위에서 말한 것들을 다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는 물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사는 녀석이니... 화분의 흙이 모두 말랐을때 물을 충분히 주면 되는 아이.
- 윗부분에 돌을 가득 덮지 않았다. 물을 증발을 막아서 과습하게 하니까
- 맨 아래 층에 깔아 놓은 마사에 물이 보이기 시작하면 물을 그만주면 된다.
- 그리고 마사 층에 습기가 남아 있다면 화분에 아직 물이 충분하다는 얘기.
산세베리아를 말려서 수경으로 뿌리를 내리고, 화분에 심은 아이인데 뿌리가 보일만큼 잘 자라고 있다.
봄이 되면 새순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 산테리아, 줄리아페페

산테리아, 줄리아페페 역시 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 윗부분에 돌을 거의 올려 놓지 않았다.
- 마사층에 물이 비칠때까지 물을 주면 충분히 물을 준 것이다.
- 위에 사진은 전날 물을 주고 난 후의 상태이다. 저 물과 습기가 다 없어지고, 흙이 건조해질때 물 주기
- 바닥면과 옆면으로 튼실하게 자란 뿌리가 보인다. 역시 잘크고 있다.







스투키



스투키도 물을 아껴줘야 하는 식물.
- 돌을 별로 올려 놓지 않았고, 흙에 물빠짐도 좋게 심어주었다.
- 물을 준지 시간이 좀 되었는데, 아직 마사층에 습기가 조금 차 있다. 조금 더 있다 물을 줄 예정
- 얘도 번식중인 스투키인데, 뿌리가 무럭무럭 커서 화분 벽면에 보이기 시작



마지막으로 율마

2일 전에 물을 준 상태
물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식물인 율마

율마는 과습으로도 죽지만, 말라 죽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물은 아래 마사층이 찰랑해질때까지 줘도 무방하다.
그리고 율마는 마사층에 습기가 사라지고, 흙이 다시 마르기 전에! 다시 물을 주면 된다.
특히 이것처럼 번식중인 율마는 물을 안말리는게 가장 중요하다.

- 마사층에 습기가 사라지고 흙의 촉촉함이 사라지기 전에 물을 주면된다.
- 물 마름을 방지하게 위해 화분 위에 돌을 많이 얹어준다.

번식 중인 율마인데 화분 벽쪽으로 율마 뿌리가 보인다..ㅜㅠ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 내겐 너무 예쁜 율마..ㅎㅎ


지금까지 물구멍없는 화분으로 식물을 어떻게 키우면 좋은지 적어봤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 경험해보는 것...ㅎ
그리고 몇몇 식물 죽여보고 하면 손 맛을 알아간다는 것..^^